건설 현장 중 주로 건축 현장에서 품질관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연면적 660㎡ 이상의 건축물을 시공할 경우, 현장대리인 외 품질관리원을 별도로 선임하여 배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초등학교 증축 공사 현장에서 근무 중이며, 기존 학교 건물이 있는 상태에서 추가로 건물을 신설해 기존 건물과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품질관리원은 설계도서, 시방서, 관련 법규 및 KS 기준에 따라 공사가 진행되는지 점검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현장에 사용되는 자재의 성능 시험 및 관련 보고서 검토, 품질과 관련된 문서를 작성하여 공사감리자나 발주처 감독관에게 제출하기도 하고, 현장 근로자 및 공사 이해관계자들에게 품질 기준에 대한 교육 및 지도 등을 하여 양질의 공사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업무를 합니다.
항상 건설과 관련된 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프로젝트의 완성도가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세부적인 부분까지 신경 써야 하는 과정과 관련 기준 및 법규를 검토하고 이에 따라 공사 품질을 유도하는 일에 흥미를 느낍니다. 아파트 현장, 사후 품질관리팀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현장에서의 작은 오류나 품질 저하가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성공 여부를 좌우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이러한 책임감 있는 역할을 맡아 건설공사의 품질을 관리하고, 더 나아가 사용자와 환경에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건축물을 제공하는데 기여하고자 품질관리원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첫째, 학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건설 분야도 건축, 토목, 품질, 안전 등 분야가 다양한데, 저는 주간에는 현장 근무를 하고, 야간에는 건축공학 전공으로 대학원을 다니며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둘째,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건설공사 품질관리원에게 가장 적합한 것은 건설재료시험기사 자격증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건축 현장에서 품질관리원으로 역량을 키우기 위해 건축기사와 건설재료시험기사 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했습니다. 셋째,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았습니다. 현장별 특성과 상황이 다르고 그에 따라 품질관리원으로서 경험할 수 있는 업무도 상이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8년간 근무한 전 직장을 그만두고 현재 다양한 건축물을 시공하는 회사로 이직하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궁금해요 청소년들이 건설공사 품질관리원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 할까요?
대학 또는 특성화고에서 관련 전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이 직업에 대해 느끼는 흥미와 관심입니다. 대학에 가서 관련 전공을 하고 취업에 성공했으나, 막상 적성에 맞지 않아 건설업을 떠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그때까지의 노력은 결국 허사가 되며, 다른 직업을 갖기 위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궁금해요 건설공사 품질관리원으로 일하시기 전에 어떤 경력을 가지고 계신가요?
대학생 때 건설 현장에서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자재 운반과 현장 정리, 현장 체크리스트 작성 등 현장 운영에 필수적인 기본 업무를 경험했습니다. 또한 현장 안전 점검을 도우며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원하는 일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용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지만, 그 경험을 통해 건설 현장의 대략적인 업무 흐름과 팀워크의 중요성, 현재 품질관리원으로의 직업 선택 및 실무 경험을 쌓는 데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궁금해요 건설공사 품질관리원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격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자격인지 설명해 주세요.
품질관리원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현장 규모에 맞는 건설기술인 등급을 갖춰야 합니다. 기술인 등급은 등급 없음 < 초급 < 중급 < 고급 < 특급으로 나뉘는데, 현장 규모가 클수록 높은 등급의 품질관리원이 필요합니다. 건설기술인 등급은 역량점수라는 것을 통해 산정되는데 학력과 경력, 그리고 자격을 종류별로 나누어 점수를 산정합니다. 가장 빨리 역량점수를 쌓는 방법은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며, 기능사 15점, 산업기사 20점, 기사/기능장 30점, 기술사 40점 이렇게 점수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역량점수가 일정 등급에 도달하면, 건설기술인협회를 통해 승급 교육을 받고 해당 등급을 부여받게 됩니다.
궁금해요 건설공사 품질관리원의 승진체계나 보수는 어떻습니까?
대기업보다 직급 단계가 적고, 승진이 비교적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보통 중소 규모의 건설사는 경력과 능력 중심의 승진체계가 일반적입니다. 실적 및 성과 기반의 인사평가를 하며, 프로젝트 성공 여부나 회사에 기여한 성과가 승진의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중소 건설사의 승진체계는 유연한 측면이 많아 개인의 역량에 따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다만, 신입사원으로 근무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회초년생 때는 체계가 잘 잡힌 중견 규모 이상의 회사에서 일하면서 개인의 경력과 업무의 초석을 잘 다지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수는 회사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제가 느끼기에는 건설 업종의 경력직 기준으로 보면 편차는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또한 산업 전체로 보면 급여 수준이 좋은 편이고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 예상합니다.
궁금해요 건설공사 품질관리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요?
저는 실무 능력을 키우기 위해 과거에는 AUTO CAD 프로그램을 숙달하기 위해 노력했고, 현재는 BIM 소프트웨어나 품질 데이터 분석 도구를 익히고 있습니다. 또한 품질관리의 자격증 최고봉인 품질시험기술사 취득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장 상황과 건설 경기, 관련 기술의 변화 등으로 인해 경쟁력을 갖춘 엔지니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업에 있는 동안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병행하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이 직업의 전문성을 살려서 다른 분야로 진출할 수 있나요?
건축물의 시공 과정을 감독하고, 품질 기준에 맞게 잘 진행되는지 점검하는 공사감독 또는 품질 담당 감리자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대규모 현장의 경우 감리단이 상주하고 있지만, 소규모 현장에는 건축감리자 1인만 상주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최근 법과 제도의 개선으로 건설 현장에서 품질과 안전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으며, 이는 머지않은 미래에 별도의 품질 담당 감리자 배치 의무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궁금해요 건설공사 품질관리원으로 창업을 할 수 있을까요? 사례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중소 건설사 및 현장을 대상으로 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개선하는 품질 전문 컨설팅이 가능합니다. 현장 품질 점검, 안전 검사, 자재 확인 등 현장 실태 점검 및 보고서를 작성해서 현장의 부족한 부분이나 현장 담당자가 놓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업무를 대행해주는 것입니다. 품질관리원을 의무 배치하지 않아도 되는 소규모 현장의 경우, 현장대리인 혼자 현장을 이끌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의 현장은 원가와 공정 중심으로 돌아가는 편이라 상대적으로 품질, 안전, 환경 분야가 소외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인 중 한 분은 오랜 품질관리 업무를 토대로 이러한 소규모 현장을 상대로 하는 품질관리 컨설팅업체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이 직업만의 매력은 무엇이고, 일을 하면서 언제 보람을 느끼시나요?
건설 현장에서 품질관리는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본인의 관리와 노력으로 고품질의 건축물이나 시설물이 완성되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품질관리원은 현장의 중심 역할을 수행합니다. 설계, 시공, 감리 등 모든 관계자와 협력하며 프로젝트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다양한 직무를 조율하며 프로젝트의 중요한 축으로 활약합니다. 건축 재료, 시공 기술, 시험 방법 등 다양한 전문 지식을 배우고 적용합니다. 최신 건설기술과 친환경 자재, 변경된 법규와 기준을 수시로 접하며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것 등이 이 직업의 매력입니다. 건축물이 완공되어 오랜 시간 사용되는 모습을 볼 때 강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안전하고 품질 높은 건축물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만족감을 제공한다는 자부심을 얻습니다. 저는 학교 공사 현장의 품질관리원으로서 제 아이가 다니는 학교를 짓는다는 생각으로 임해왔고, 그렇기에 공사 품질과 기준에 대해서는 어떠한 타협도 없이 원리 원칙대로 진행했다고 자부합니다. 준공 후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건물을 잘 사용하고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기쁩니다.
건설 현장 품질관리원의 어려운 점은 주로 현장의 불확실성과 다양한 변수에서 비롯됩니다. 현장에서는 예기치 않은 품질 문제나 자재 부족, 날씨 등 외부 요인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신속하게 해결해야 합니다. 또한 시공사, 설계자, 감리자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업에서 의견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건설 관련 법규나 품질 기준이 자주 변경되기 때문에 이를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하며 적용하는 것이 부담될 수 있습니다. 또한 워라밸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도 있습니다. 많은 현장에서는 아직도 토요일 격주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정해진 계약기간에 공사를 끝내기 위해 주말에도 일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관리자들도 주말에 교대로 근무를 하는 상황이 많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품질관리는 건설 프로젝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큰 책임감을 가지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궁금해요 앞으로 건설공사 품질관리원의 전망은 어떻다고 보시나요?
건설공사 품질관리원의 전망은 밝습니다. 최근 여러 현장의 붕괴 사건 등으로 법규가 강화되는 추세이고, 품질 기준 준수에 대한 행정적 절차도 심화되면서 품질관리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품질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최신 기술과 지속 가능한 건설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전문성을 갖춘 품질관리원은 앞으로도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다양한 경력 경로와 글로벌 기회도 있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직업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건설 분야와 IT기술의 융합 및 활용도 확대될 예정이기에,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개인의 경쟁력만 잘 갖춰나간다면 전망은 아주 밝다고 생각합니다.
궁금해요 건설공사 품질관리원이 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건설공사 품질관리원은 건설 현장에서 품질과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만약 이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우고 경험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술적 지식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과 소통 능력도 필수적입니다. 다양한 교육과 자격증을 통해 전문성을 키우고, 현장 경험을 통해 실력을 쌓을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면 품질관리원이라는 직업은 안정적인 편이고, 다양한 경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꿈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해 나가세요!
궁금해요 끝으로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청소년기는 방황도 많이 하고, 미래에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한 시기입니다. 그럴수록 내가 흥미를 느끼는 일, 하고 싶은 일을 빨리 찾아야 합니다. 직업체험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블로그에 건설업 또는 품질관리원에 대한 자료가 많이 있으므로 참고해도 좋고, 지인 중 관련 업종 종사자가 있다면 궁금한 부분을 물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진로를 정하고,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공부를 일찍 시작해 나중에는 산업을 이끌어가는 선두 주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