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음악 감상! 어떻게 들어야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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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황선애 | 등록일 | 19.11.07 | 조회수 | 63 |
고전음악 어떻게 들어야 하는가?....
어려울것만 같은 클래식!!! 어떻게 듣는 것이 좋을까요? 좋은 글 있어서 알려드립니다. 고전음악을 듣는 태도를 정할 때 먼저 '교양'으로 대할 것인가 '취미'로 대할 것인가를 한 번쯤은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양으로 대한다면 어딘가 음악을 의무적으로 들어야 할 것 같은 강박관념이 오히려 그저 적당히 곡목이나 섭렵하려는 태도를 낳을 수도 있으며, 이런 경우 진지한 감상이 이루어지기가 힘들겟지요.
'취미'로 선택하는 것은 개인적이며 대상에 대한 애정을 동반하며, 범위의 결정이나, 시간의 조절등이 각자의 할 일로 남아있게 됩니다. 그러나 취미는 시간이 남을 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바쁜 틈을 비집고 들어가 생활의 여유를 만들고 그럼으로써 우리의 삶에 활력을 주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클래식 음악을 어떻게 감상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선 감상은 대상을 '마주 대할' 때 비로서 이루어집니다. 매개자인 연주자와 음악을 만든 사람, 청중과의 삼자 대면...... 현존하지 않는 작곡가가 말하려고 하는 것을 연주자가 '자기의 말'로 전달해 주고 나는 그 말의 의미를 되새기며 반응하는 신비로운 체험, 이것이 바로 진정한 '음악감상'인 것입니다. 음악을 감상 하는데 기초 지식에 대한 강박관념을 전혀 가질 필요가 없지만 만약 어느 대상을 깊이 알려고 한다면 지식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음악은 먼저 느껴야 하며, 그 느낌에 대한 인상을 누구에게 말로 설명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습니다. 그 인상을 그저 혼자 간직하면 되는 것이지요. 방송이나 인쇄물에서 '제1악장 알레그로, 제2악장 안단테...' 따위의 말을 자주 듣는데 이것은 작곡자가 악보에 적어 놓은 각 악장의 연주 속도에 대한 지침이며 전적으로 연주가를 위한 것이므로 음악을 듣는 자체에는 전혀 필요없는 사항입니다. 음악 감상은 인식이 아니라 체험입니다. 클래식 음악과 친해보기로 하였다면 꾸준히 듣는 행위를 계속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물론 음악 감상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필요한 도구는 의문이 날 때 찾아볼 수 있는 음악 사전 하나로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음악감상은 돈을 투자하는 것과 비례해서 성과가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바쁜 도시 생활...... 음악 감상을 하는데 이제는 돈의 투자보다는 오히려 시간의 투자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음악은 바로 '시간의 예술'이기 때문에 긴 곡이든 짧은 곡이든 음악을 듣는 도중에 중단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일정한 시간 동안 음악의 진행과 더불어 가야 한다는 것이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는 미술 감상보다 일단 강박관념을 주긴하지만, 고전음악은 연주를 본질로 하는 것이어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듣는 사람의 인내도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꼭 일정한 시간에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규칙적으로 시간을 정해 놓은 것이 적극적인 감상에 좋습니다. 매일 출퇴근하는 사람에게는 CD 한 장을 듣는 것이 어려울지 모릅니다. 한 곡이 아닐 때는 아침에 ⅓ 정도를 듣고 귀가해서 나머지를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취미로서의 음악 감상은 매일 하는 체조처럼 정신의 운동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어떤 장소에서 음악을 듣느냐,어느 시간대에 음악을 듣느냐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보다는 어떻게 하면 집중하면서 들을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음악을 듣기 위하여 마음을 정리하고 집중하여 들을 때 그것은 명상의 시간과 같다고 볼 수 있는데... 여유가 얻어질 때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듣기 위해서 하루에 다만 얼마라도 마음의 여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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