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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감상의 기초 - 색채 이해의 방법
작성자 이준한 등록일 17.01.24 조회수 479


색채 이해방법

 

 

직접 색채를 선택하고 활용하는 화가나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생활은 색채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일상의 온갖 상품에서부터 패션이나 인테리어. 건축은 물론 산업 디자인, 도시 환경에 이르기까지 색채는 물리적, 심리적 특성과 함께 조형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우리는 매순간 색채와 더불어 살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우리는 외출하기 전 거울 앞에 서서 의상의 색상과 분위기를 점검하거나 상품을 구매할 때 색상이 최종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을 경험하곤 합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색채에 관한 기본적인 이해와 효과적인 활용은 생활의 질을 높이고 즐거움을 더할 수 있는 중요한 생활 요소입니다. 특히 미술작품과 관련하여 색채의 특성과 효과를 이해하는 것은 폭넓고 깊이 있는 감상과 창작에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이 글은 1,2편으로 나누어 먼저 빛과 색채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을 간략히 다루고 이어 회화작품을 예로 들어 색채의 특성과 효과를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빛과 색 - 빛의 삼원색은 빨강, 녹색, 파랑

색은 빛의 특성인 만큼 색에 관한 연구는 빛과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17세기 물리학자 뉴튼 경은 프리즘을 이용하여 태양광(백색광)을 무지개 색으로 분해했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 백색광은 다양한 색을 가진 빛으로 혼합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빛은 파동을 가진 에너지로 파장에 따라 분류되는데,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범위는 대체로 380~780nm로 가시광선이라 하며 380nm이하는 자외선, 780nm 이상은 적외선으로 분류합니다.

 

 

 

사물은 그 자체로 특정한 색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백색광에 포함되어 있는 다양한 색 중에서 특정한 색의 빛 만을 반사하는 물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백색광 중에서 모든 빛을 흡수하고 오직 빨간색 빛 만을 반사하는 물체는 빨간색으로 보이고, 모든 빛을 흡수하고 파란색 빛만을 반사하는 물체는 파란색으로 인식됩니다. 또 물체가 모든 빛을 흡수하면 검정으로, 모두를 반사하면 흰색으로 보이게 됩니다. 혼합하여 만들 수 없는 색을 원색이라 하는데 빛의 삼원색은 빨강, 녹색, 파랑입니다, 이 빛의 삼원색을 혼합하면 다양한 색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 빛의 색은 혼합할 수록 밝아지는데 이를 가산혼합이라 합니다. 

 

빛의 삼원색이 모두 혼합되면 흰색이 되고 보색인 빨강과 청록, 녹색과 자주색, 파랑과 노랑을 혼합하면 흰색이나 회색의 무채색이 됩니다. 우리가 보는 컴퓨터 모니터도 이러한 빛의 가산혼합에 의해 다양한 색채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노란색은 빨간색과 녹색의 혼합색입니다. 노란색 귤은 빨간색과 녹색을 동시에 반사하고 이 두 색이 혼합되어 우리는 귤을 노란색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또 노란색 귤에 빨간색 빛을 비추면 귤의 빨간색 성분이 반사되어 빨간색으로 보이고, 녹색 빛을 비추면 녹색 성분이 반사되어 녹색으로 보입니다. 파란색 빛을 비추면 반사할 파란색 성분이 없어 회색으로 보이게 됩니다.

 

사물의 색이 조명의 색깔에 의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은 대단히 흥미로운 사실입니다. 이러한 원리는 우리의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창의적으로 조명을 이용하는 사진, 무대, 인테리어 등의 디자이너들은 물론이고 네온, 레이저, 홀로그램 등을 통해 현대미술의 새로운 표현 매체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색의 특성 – 물감의 색은 빛과는 다른 성질을 가진다

색은 기본적으로 빛의 특성과 변화에서 기인한 것이지만 화가들이 다루는 물감의 색은 빛의 색과는 다른 성질을 나타냅니다. 물감의 삼원색은 자주(Magenta), 청녹(Cyan), 노랑(Yellow)이며 이들의 혼합으로 다양한 색을 만들 수 있습니다(이 물감의 삼원색을 단순히 빨강, 파랑, 노랑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또 물감은 여러 색이 혼합될 수록 명도가 낮아지는데 이를 감산혼합이라 합니다. 삼원색을 모두 혼합하거나 보색인 자주색과 녹색, 노랑과 파랑, 청록과 빨강을 혼합하면 검정색이 됩니다. 보색은 두 가지 색상을 섞을 때 검정이나 회색과 같은 무채색이 되는 색상을 의미합니다. 아래 색상환에서 서로 마주보는 두 색이 보색 관계입니다.

 

 

 

색상 – 무채색과 유채색

빨강, 파랑, 노랑처럼 다른 색상과 구분되는 고유의 성질을 ‘색상’이라 합니다. ‘색상’은 빛의 스펙트럼에서 다양하게 보이는 색채와 같은 색의 종류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정확한 색상을 지적하기 어려울 때 흔히 ‘밝은’ 파랑, ‘어두운’ 녹색처럼 명도나 채도를 수식어로 넣어 지칭하기도 합니다. ‘색조’와 ‘색상’은 조금 다른 의미로 사용됩니다. 분홍이나 주홍, 적갈색 등은 모두 ‘빨간 색조’의 범위에 속하는 색상들입니다. 인접한 색상과 색상의 경계는 무지개처럼 연속적이며 같은 색상이라도 상업적인 용도에 따라 다양한 명칭이 붙여지기도 합니다. 또 ‘콜로니얼 블루’, ‘캐리비언 블루’, ‘네이비 블루’, ‘데님 블루’와 같이 필요에 따라 낭만적인 의미를 가진 명칭을 붙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색상은 크게 무채색과 유채색으로 분류되는데 흰색, 회색, 검정과 같이 밝고 어두운 명도만 있고 색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색을 ‘무채색’이라 합니다. 빨강, 파랑, 노랑 등 고유의 색상을 가지고 있는 색들은 모두 ‘유채색’이라 합니다. 유채색은 각각 고유의 명도와 채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흰색이나 검정색과 같은 무채색이 조금도 섞이지 않은 순수한 유채색을 ‘순색’이라 합니다.

 

 

 

명도 - 색상의 밝음과 어두움

명도는 무채색과 유채색 모두에서 나타나며 색상의 밝음과 어두움의 정도를 의미합니다. 무채색에서 가장 어두운 검정을 0으로 가장 밝은 흰색을 10으로 해서 모두 11단계의 명도를 구분하며 흰색에 가까울수록 고명도, 검정에 가까우면 저명도 라고 합니다. 물감의 색상에서 명도는 흰색을 배합하여 밝게 하거나 검정색을 배합하여 어둡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빨강, 파랑 노랑 등 각각의 색상은 모두 다른 명도를 가지고 있는데 노랑과 주황은 고명도로, 파랑이나 빨강은 저명도로 나타납니다.

  

 

 

 

채도 – 색의 선명도


채도는 색의 선명도를 의미하며 다른 색과 혼합되지 않은 순수한 상태의 색을 고채도, 다른 색상이 섞일수록 선명도가 낮아진 색을 저채도로 표현합니다. 흔히 진한 빨강, 흐린 노랑 등 채도가 높은 경우 ‘진하다’ 혹은 ‘선명하다’라고 하고 채도가 낮을 경우 ‘흐리다’, ‘탁하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어떤 색이 흰색이나 회색, 검정 등 무채색에 가까워지며 원래의 색상에서 선명도가 떨어질수록 채도가 낮아지는데 이는 곧 원래의 색이 탁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아무것도 섞이지 않는 순수한 색은 가장 선명해 채도가 높지만, 다른 색이 섞이면서 채도가 낮아지는 동시에 밝기도 변하기 때문에 채도는 명도와 직접 관련되어 있습니다. 빨간색에 흰색을 섞으면 핑크색이 되는데 이 때 원래 빨간색의 선명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채도는 낮아지는 반면, 흰색이 섞이면서 밝아지기 때문에 명도는 높아지게 됩니다. 또 빨간색에 검정색을 섞으면 선명도가 떨어지며 채도는 낮아지고 어두워지는 만큼 명도도 낮아지게 됩니다. 색상의 채도를 낮추는 방법 즉, 색상을 흐리게 하거나 뿌옇고 탁하게 만드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회색을 섞어 명도의 변화를 억제하며 채도를 낮추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보색을 섞는 것입니다.

 

 

 

색 체계 - 먼셀 시스템

색에 관한 다양한 속성을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정리한 색체계로 ‘먼셀 시스템’이 있습니다. 색의 3속성인 색상(Hue), 명도(Value). 채도(Chroma)의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기술한 색채 시스템으로 미국의 화가이자 색채 연구가인 먼셀(Albert Munsell)에 의해 1905년 창안되었고 1929년 [색 표집](The Munsell Book of Color)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 수정을 거치게 되는데 1943년 미국광학회(OSA)의해 수정된 수정 먼셀 색체계는 이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색에 관한 체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고리모양의 휴(Hue) 영역의 색상은 적(R), 황(Y), 녹(G), 청(B), 자(P)의 5색을 원색으로 하고 그 중간색 주황(YR), 황록(GY), 청록(BG), 청자(PB), 적자(RP)을 배치시켜 10단계의 색상을 만들고 이를 각각 10개의 색상으로 분할하여 모두 100개의 색상으로 고리 형태의 색상환을 이루고 있습니다. 먼셀의 색상 체계에서 명도 단계는 무채색을 기준으로 모든 빛을 흡수하는 이상적인 검정을 0으로, 모든 빛을 반사하는 이상적인 흰색을 10으로 해서 그 사이를 감각적으로 같은 단격이 되도록 11단계로 나누어 배열한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0단계의 검정이나 10단계의 흰색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1~9.5정도로 사용됩니다. 한국산업규격(KS)에서는 무채색 수치가 0~2.5까지는 검정, 2.5~8.5까지는 회색, 8.5 이상은 흰색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흰색에서 검정까지 회색의 단계를 순서대로 나열한 것을 ‘그레이 스케일’이라 하며 유채색을 포함한 명도 단계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명도는 표면색의 밝기에 관한 용어이며 투명색이나 광원에 관해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필름이나 선글라스처럼 투명물체에 관해서는 명도를 농도라 하고 모니터처럼 빛을 발하는 색의 명도는 ‘휘도’라고 합니다.

 

 

 

먼셀 크로마 (Munsell Chroma)는 채도를 나타냅니다. 색상, 명도가 일정한 상태에서 무채색을 0으로 하고 색의 선명도가 증가함에 따라 감각의 차이가 같은 간격이 되도록 배열한 것입니다. 채도의 크기는 색상에 따라 다른데 물리적으로 회전혼색기로 보색인 두 색을 혼합할 때 혼색양이 크면 채도가 낮아지고 혼색양이 작으면 채도가 높아집니다. 먼셀의 채도는 표면색의 선명한 정도에서 뿐만 아니라 빛의 색에서도 나타납니다.

 

 

 

색의 대비

나란히 배열된 색들은 서로 상대방에 영향을 주거나 시각적으로 혼합되어 원래의 색채와 다르게 지각되는데 이런 현상을 색의 대비라고 합니다. 색의 대비는 크게 ‘계속대비’와 ‘동시대비’로 분류할 수 있는데 계속대비는 어떤 색을 보며 자극을 받았다가 다른 색을 보았을 때 나중에 본 색이 원래와 달라 보이는 대비입니다, 빨강을 보다 흰색을 보면 빨강의 보색인 청록색이 흰색에 나타나는 것과 같은 효과인데 잔상에서 설명되기도 합니다. 동시대비는 시차 없이 두 색을 동시에 보았을 서로의 색이 영향을 받아 달라 보이는 효과를 말하며 거의 색의 대비가 이에 속합니다. 색의 3속성 중 두드러진 속성에 따라 색상대비, 명도대비, 채도대비로 분류 합니다. 이외에도 보색, 면적, 한난 등이 있는데 이러한 여러 대비는 인접한 색상에서 거의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색상대비는 인접한 색에 의해 실제 색에 변화를 느끼게 되는 현상인데 아래 그림에서 적색 바탕에 놓인 자주색은 적색의 보색인 청록잔상이 가해져 보라에 가깝고, 청색 바탕의 자주색은 청색의 보색인 노란색이 가해져 더 붉은 기운이 감도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노란색 바탕의 주황색은 붉게, 적색 바탕의 주황은 더 노랗게 느껴집니다.

  

 

 

명도대비는 명도가 다른 색상이 인접할 때 밝은 색은 더 밝게, 어두운 색은 더 어둡게 느껴지는 효과를 의미합니다. 중앙의 노란색 원은 모두 같지만 무채색 배경이 어두워질수록 더 밝고 선명해 보입니다.

  

 

 

아래 그림은 유채색 중 보라색의 명도단계를 나타내는데 하나의 색상이 배경의 명도단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라색 사각형 안의 원형 색상은 모두 같은 명도를 지니고 있지만 밝은 배경에서는 어둡게, 어두운 배경에서는 밝게 느껴집니다.

 

 

 

채도대비는 채도가 다른 두 색이 인접할 때 서로의 채도차이가 더욱 커지며 고채도 색은 더욱 선명하게, 저채도 색은 더욱 흐리게 보이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아래 그림에서 저채도의 회색바탕에 있는 주황색이 훨씬 더 선명해보이고 고채도인 노랑바탕의 주황은 상대적으로 흐려 보입니다. 또 붉은 바탕의 노랑보다 회색 바탕의 노랑이 상대적으로 채도가 높은 것 같이 보여집니다.

  

 

 

보색대비는 색상환에서 서로 마주보는 위치에 있는 색, 혼합하면 회색이 되는 색들인 보색이 나란히 놓여질 때 서로의 채도를 높여주어 강렬하고 선명하게 보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아래 그림에서 노랑 바탕의 파랑과 녹색 바탕의 빨강은 보색관계로 서로의 채도를 높여 더욱 선명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과 또 다른 보색 대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면적대비는 색면의 크기에 따라 명도와 채도가 달라 보이는 대비 효과로 면적이 클수록 명도와 채도가 높아보이게 됩니다. 순색의 경우 주위 색의 영향으로 작은 면적이 더 선명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큰 면적의 노랑이 작은 면적에 비해 더 밝아 붉은 사각형 역시 면적이 커질수록 명도와 채도가 더 높아 보입니다.

 

 

 

한난대비는 차가운 느낌의 한색과 따뜻한 느낌의 난색을 대비시켰을 때, 상대되는 한난의 속성들이 서로 상승하는 대비효과입니다. 대비되는 차가운 색은 더욱 차갑게 느껴지고 따뜻한 색은 더욱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일반적으로 색의 차갑거나 따뜻한 효과는 생상에 의해 좌우되지만 명도에도 영향을 받는데 무채색 중 흰색은 차가운 느낌을, 검정은 따듯한 느낌을 갖게 합니다. 따라서 차가운 색이라도 명도가 낮으면 따듯한 느낌을 더 할 수 있습니다.

 

 

  

연변대비는 인접한 경계면이 다른 부분보다 더 강한 색상, 명도, 채도 대비를 나타내는 것을 말합니다. 맞닿아 있는 면은 물론이고 떨어져 있는 면들에서도 상호 영향을 비치는 대비 효과를 나타냅니다. 그림에서 각 회색 면들의 경계는 가장 강한 명도대비로 돌출하는 듯한 효과를 보여주고 검은 사각형의 군집에서는 사각형 모서리 옆의 흰 공간에 아른거리는 검은 색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색채에 관한 진행되어온 물리적, 생리적, 심리적 연구와 체계는 몇 권의 책으로도 부족할 만큼 그 양이 방대하지만 여기서는 색채 이론의 기본인 색의 3속성과 그들의 연관성, 그리고 색채대비를 중심으로 간략히 살펴보았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마지막 작품 [까마귀 나는 밀밭] 은 요동치는 푸른 하늘과 바람에 흔들리는 노란 밀밭 위로 어두운 운명의 종말을 예고하듯 무리지어 나는 까마귀들의 울음소리가 진동합니다. 군청색 하늘과 노란색 밀밭의 극적인 색의 대비는 삶과 죽음의 막다른 경계선이 됩니다. 그 사이로 뻗은 작은 길은 고독한 영혼이 예술의 무게조차 모두 내려놓고 쓸쓸히 떠나야할 길이었는지 모릅니다. 강렬한 색채 대비하면 꼭 맨 먼저 떠오르는 반 고흐의 걸작입니다. 


 
출처: 네이버 '오늘의 미술' 코너, http://navercast.naver.com/art/theme/1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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